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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현대 서울 전시 후기 | 인상파, 모네에서 미국으로: 빛, 바다를 건너다
    서울 속 작은 일상/전시회 · 산책 · 일상 기록 2025. 4. 25. 23:40

     




    얼마 전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 『인상파, 모네에서 미국으로: 빛, 바다를 건너다』를 다녀왔습니다. 모네의 작품을 실제로 본다는 기대감에 오랜만에 설레는 마음으로 다녀온 전시였는데, 예상보다 훨씬 더 깊고 풍부한 감동을 주는 시간이었습니다.



     
     

    인상파, 모네에서 미국으로: 빛, 바다를 건너다
    Frontiers of Impressionism: Paintings from the Worcester Art Museum

    이 전시는 ‘빛’과 ‘수평선’을 매개로, 프랑스 파리에서 출발해 온 세계 미술계에 남긴 인상주의의 흔적과 그 이후의 전개를 한눈에 보여줍니다. 



    전시는 더현대 서울 지하 6층 ALT.1 전시장에서 진행되고 있고, 2025년 5월 26일까지라 아직 못 보신 분들도 시간 여유가 조금 있습니다. 평일 오전 시간대를 택했더니 비교적 한산하게 관람할 수 있었어요. 비록 1점뿐이었지만 빛의 화가, 모네의 세계로 빨려 들어갔습니다.





    모네의 수련, 빛이 물결치는 순간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모네입니다. ‘수련’ 시리즈가 주는 고요하면서도 생생한 에너지는 단순한 유화 이상의 경험이었어요. 화면 속 수련과 연못, 그리고 그 위로 반사된 하늘빛이 유화임에도 물결처럼 살아 움직이는 듯했습니다.

    무엇보다 놀라웠던 건, 각 작품의 붓 터치가 생각보다 거칠고 자유로웠다는 점이었어요. 멀리서 보면 부드럽고 평화롭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생각보다 다이내믹하고 대담한 느낌. 인상주의의 진면목을 직접 마주한 순간이었습니다.








    르누아르와 시슬레, 그리고 미국 인상파

    모네 외에도 르누아르, 시슬레, 피사로, 세잔 등 프랑스 인상파 작가들의 대표작들이 전시되어 있었고, 이어서 메리 카사트, 차일드 하삼, 존 싱어 사전트 등 미국 인상파 작가들의 작품으로 전시가 이어집니다.




     





    미국 인상파는 프랑스 인상파보다 색감이 좀 더 또렷하고 선명한 느낌이었어요. 특히 메리 카사트의 여성과 아이를 그린 작품은 따뜻하고 섬세한 시선이 인상 깊었습니다. 인상주의가 단순히 프랑스에 머무르지 않고, 대서양을 건너 문화와 시선의 확장을 이뤘다는 점에서 전시의 주제가 잘 전달된 것 같았어요.




     


     
     

    전시의 흐름과 연출

    전시는 단순히 작품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조명과 벽면 색상, 작품 간 배치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시기별·지역별 흐름을 느낄 수 있게 연출되어 있었습니다.

    특히 ‘미국 인상주의’ 섹션에서는 조금 더 현대적인 공간감을 주어, 유럽 인상주의와의 분위기 차이를 자연스럽게 체험할 수 있게 했습니다. 전시장 끝에는 인터랙티브 한 디지털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관람의 여운을 색다르게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관람 팁과 정보 정리

    • 관람 시간: 월~목은 20시, 금~일은 20시 30분까지 운영되며, 입장 마감은 그보다 1시간 전입니다.
    • 예매: 인터파크 또는 네이버 예약을 통해 미리 예매하면 현장에서 기다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어요.
    • 포토존: 전시장 마지막 구역에는 사진 촬영 가능한 구간도 있으니 놓치지 마세요.
    • 굿즈샵: 전시 엽서, 포스터, 머그컵 등 다양한 기념품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수련 시리즈 굿즈가 특히 인기 많더라고요.



    마무리하며

    ‘인상주의’ 하면 그냥 화사하고 예쁜 그림 정도로만 생각했었는데, 이번 전시를 통해 빛과 색채를 통해 현실을 어떻게 새롭게 인식할 수 있는가에 대한 작가들의 치열한 고민과 실험을 직접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모네의 그림을 직접 눈앞에서 본다”는 경험은 사진이나 인쇄물로는 결코 대체할 수 없는 감동이었습니다. 미술을 좋아하시는 분들, 아니 그냥 예술의 감성을 느껴보고 싶은 분들이라면 꼭 한번 다녀오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전시는 2025년 5월 26일까지니까,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이번 봄, 모네와 함께 빛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여의도 카페 베르그 밀크 아이스크림


    전시회 보고  6층에 위치한 베르그(BERG) 카페에서 밀크 아이스크림과 커피를 꼭 드셔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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